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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씨가 ‘믿음의 형제’라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 편집국
  • 등록 2021-11-13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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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측 포교 전단지 우편 발송

이만희 씨(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가 한국교회 기독교인들을 향해 ‘형제’라고 언급했다. 이만희 씨는 최근 신천지 포교용 편지를 한국교회에 보내면서 ‘믿음의 형제인 한국 목사님들께’라는 제목을 달았다(사진 참조). 한국교회 목회자와 자신이 ‘믿음의 형제’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흔히 기독교인들끼리 ‘형제’ 또는 ‘자매’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만희 씨와 우리가 믿음의 형제일까? 이만희 씨의 ‘신앙’과 우리네 ‘신앙’이 같다는 말일까?

 

 

▲ 최근 이만희 측이 우편으로 배포한 전단지. 제목에 ‘믿음의 형제’라는 부분이 보인다 

 

이만희 씨가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를 향해 ‘믿음의 형제’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만희 씨 스스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한 것과 연결된다. 이만희 씨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의 일이다. 이만희 씨는 지난 2021년 10월 18일부터 시작된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에서 자신을 “저는 한국에 사는 기독교인 이만희입니다”(관련 영상 참조 https://youtu.be/vnvfLGbLa9k?t=565 )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누구나 시청할 수 있는 공개된 유튜브 영상에서 이만희 씨는 자신을 당당히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만희 씨의 주장을 정리해 보면 한마디로 ‘이만희=기독교인=믿음의 형제’라는 말이 된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과연 이만희 씨가 우리네 믿음과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믿음의 형제’일까? 그를 기독교인이라고 말한다는 게 성경적으로 옳은 일일까?

 

이에 대한 답은 한 마디로 ‘NO’이다. ‘아니오’라는 말이다. 결코 그럴 수 없다. 그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한국교회 이단연구 보고서를 통해

 

먼저 이렇다.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국교회 주요 교단은 이만희 씨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예장통합(1995), 예장합동(1995, 2007), 예장합신(2003), 예장고신(2005), 예장대신(2008), 기감(2014) 등의 교단에서 모두 ‘이단’으로 공식 규정했다.

 

이단 규정의 내용도 선명하다. 예장합동은 이단연구 보고서에서 “그들은 성경을 단순 임의적 해석을 시도한 자들로서 전통 성경해석 원리를 근본적으로 무시한 자들이다”, “그들은 성경을 비유적 개념으로만 풀어 나아가려고 하는 매우 무지한 소지를 취하고 있는 자들이다”, “건전한 기독 단체인 것처럼 위장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일고의 신학적, 신앙적 가치가 없는 집단” 등으로 결론을 맺었다.

 

위 보고서의 밑줄친 부분을 보면 이만희 단체가 건전한 기독 단체인 것처럼 위장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이만희 단체는 건전한 기독 단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는 이만희 단체, 즉 신천지 신도들과 우리네 신앙인들이 ‘믿음의 형제’로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예장통합의 연구보고서 내용도 살펴보자. 이 보고서는 “이만희 씨는 장막성전(당시 교주 유재열) 계열로서, 그가 가르치고 있는 계시론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등 대부분의 교리는 도저히 기독교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이단”이라며 “따라서 이런 이 씨의 교리나 주장을 가르치고 따르고 있는 신천지교회(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나 무료성경신학원(기독교신학원)에 우리 총회 산하 교인들이 가는 것을 금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위 예장통합 연구보고서 중 밑줄 친 부분 “도저히 기독교적이라고 볼 수 없는 이단”을 보면 이만희 씨의 사상(계시론, 신론, 기독론, 구원론 등)은 기독교적인 게 아니라는 의미다. 다시 말해 이만희 씨를 기독교인이라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왜 그런가? 그의 사상이 정상적인 기독교의 그것과 다른, 이단 사상이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이만희 씨의 출판물을 통해

 

이만희 씨의 출판물(책과 전단지 등)을 살펴보면 구원의 길이 예수님 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식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직접 들어보자.

 

“계시록에 예언한 말씀이 이루어질 때는 계시록에 약속한 구원의 처소와 구원의 목자를 찾아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 그 구원의 목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는 자이며 구원의 처소는 그가 인도하는 장막이다”(이만희,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 p.40).

 

“계시록 성취 때에는 사도 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에게 천국에 관한 설명을 듣고 믿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위의 책, p.117).

 

“이 천사가 보혜사 성령이면 그가 함께하는(요 14:17) 사도 요한과 같은 목자도 보혜사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위의 책, p.210).

 

“그러므로 우리가 찾고 만나야 할 사람은 사도 요한격인 야곱(보혜사:이스라엘) 곧 승리자를 만나야 아버지와 아들의 계시를 받게 되고 영생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이만희, <계시록의 진상 2>, p.52)

 

위의 인용된 구절들은 이만희 씨가 직접 저술한 책들의 일부 내용들이다. 위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구원(영생)을 받기 위해서 어느 특정한 한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그 특정한 한 사람을 ‘구원의 목자, 이기는 자, 사도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 보혜사’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인물을 지칭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 인물이 누구일까? 이만희 씨는 자신의 책을 통해 그 인물이 ‘예수님’이라고 말하고 있을까? 그것은 이 씨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아래 그의 주장을 한 가지 더 살펴보자. 그러면 그가 누구인지 좀더 자세히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는 자가 중심이 되어 이룬 교회는 만국이 가서 소성 받고 주께 경배하며 영광을 돌릴 증거장막성전이며 어린양의 혼인 잔칫집이다”(이만희, <천국비밀 요한계시록의 실상>, 도서출판 신천지, 2005, p.40).

 

‘이기는 자’가 이룩한 교회가 ‘증거장막성전’이라고 한다. 이는 이만희 씨의 단체 이름이다. 따라서 위의 ‘구원의 목자, 이기는 자, 사도요한의 입장에 있는 목자, 보혜사’ 등이 가리키는 자는 바로 이만희 씨다. 그를 통해서 구원의 길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이만희 씨의 주장을 한 가지 더 살펴보자. 이만희 씨는 자신의 단체에 와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말 얼토당토않은 주장이다. 이와 같은 이 씨의 주장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 씨가 오래전에 발행한 <새하늘과 새땅>이라는 전단지에서도 같은 논리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직접 살펴보자.

 

“필자(이만희 씨를 말한다: 편집자 주)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모든 성령의 이름으로 묻는다. 왜, 말씀을 믿지 않느냐, 또 신천지 예수교를 믿지 않느냐, 그리고 증거장막성전을 믿지 않느냐 하겠다. 그러면 믿지 못할 이유를 말해야 할 것이다. 본인은 증거하노니 말세에 약속한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은 진리의 성읍이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성전이므로 만방은 이곳으로 와야만 구원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약속이다”(<새하늘과 새땅> 1991년 1월호).

 

위 내용의 핵심은 이만희 측 단체에 와야 구원을 얻는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게 옳은가? 황당한 주장일 수밖에 없다. 이만희 씨가 어쩌다 딱 한 번 실수로 한 주장일까? 그렇지 않다. 그의 주장을 한 군데 더 살펴보자. <천국비밀 계시>라는 이만희 씨의 책에 나온 내용이다.

 

“성경이 말한 것을 보면 하나님 나라에 이름이 등록된 것이 생명책에 녹명된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주님과 하나 된 계시록 15장의 증거장막성전의 교적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이 생명책에 녹명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긴 자에게 하나님과 예수님과 거룩한 성이 임했고(계3:12,21), 이긴 자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아 나라를 다스리게 되며 이들이 모인 곳이 증거장막성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뜻이다(마6:10)”(증인 이만희 보혜사 저, <천국비밀 계시>, 도서출판 신천지, 363p).

 

위의 주장을 살펴보면, 이만희 씨는 자신의 단체 교적부에 이름이 기록되는 것이 생명책에 녹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자신의 단체에 와야 구원을 얻는다는 내용과 의미가 다르지 않다. 이러한 그의 주장이 ‘기독교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나?

 

요즘 전단지 내용을 통해

 

위의 자료들은 ‘예전의 것’이라고 단순하게 치부할 수 있을까? 맨 처음 언급한 이만희 씨의 신천지 포교용 전단지, ‘믿음의 형제인 한국 목사님들께’라는 제목의 인쇄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자. 위에 언급한 자료들의 내용과 유사한 문장이 발견된다.

 

아래와 같다.

 

“저(이만희 씨를 말함. 편집자 주)는 제가 보고 들은 것을 다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계 22장 16절의 예수님의 사자이며, 제가 보고 들은 것을 교회들에게 증거하는 것이 제가 할 일입니다. 교회의 목사님들은 저를 받아 주는 것이 예수님과 그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이만희 씨의 ‘믿음의 형제인 한국 목사님들께’ 제목의 전단지 중에서)

 

이런 해괴한 주장이 어디 있는가. ‘한국교회가 이만희 씨를 받아 주는 게 예수님과 그 말씀을 믿는 것’이라는 게 올바른 성경적인 고백인가? 이만희 씨가 ‘자신을 받아달라’는 것은 자신이 주장한 말들을 믿어달라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앞서 제시된 자료들에 의하면 이만희 씨 자신이 구원을 위한 특별한 존재이며, 자신이 속한 단체 역시 구원을 위한 특별한 기관이라는 식의 주장을 한국교회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 가능성이 있다면 이만희 씨의 철저한 ‘회개’가 전제되어야 할 일이다.

 (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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